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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일반

종영 ‘악귀’ 김태리, 악귀 없앴다..”그래 살아보자” 깊은 여운으로 마무리

‘악귀’가 한국형 오컬트 미스터리의 대단원을 마무리했다. 지난 29일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악귀’ 최종회에서는 악귀에게 잠식된 산영(김태리)이 살아내겠다는 자신의 의지로 악귀를 없앴다. 설사 시력을 잃더라도, “그래 살아보자”라고 다짐한 꿋꿋한 생의 의지 엔딩은 깊은 여운을 남겼다. ‘악귀’의 최종회는 자체 최고 기록인 시청률 11.3%(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아울러 채널경쟁력과 화제성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인 2049 시청률은 5.3%를 기록하며 6주 연속 한주간 방송된 전체 프로그램 중 1위를 차지했다. 최종회에서는 해상(오정세)이 홍새(홍경)와 함께 향이의 시신과 옥비녀를 찾아낸 후, 산영의 그림자가 돌아오는 모습이 그려졌다. 해상은 악귀를 없애는 다섯 개의 물건을 봉인하지 않았는데, 머리를 풀어헤친 악귀의 그림자가 사라졌다는 점에 의문을 품었다. 산영의 뒤를 밟은 홍새는 그가 금은방, 화원, 자동차 정비소 등 사람을 독살할 때 쓰는 독성물질이 있는 곳을 찾아다니자, 눈앞의 산영이 악귀란 사실을 눈치챘다.해상 역시 산영의 엄마 경문(박지영)을 통해 악귀가 산영을 거울 속에 가뒀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경문은 가족 사진을 모두 없애고, 미술 공부를 시작해보겠다는 산영이 딸이 아니란 걸 단번에 알아봤다. 해상은 그제야 마지막 의문을 풀었다. 악귀가 자신을 끌어들여 마지막 물건 옥비녀를 찾게 한 건 다섯 가지 물건과 이름이 악귀의 그림자를 없애는 방법이기 때문.악귀가 산영을 완전히 잠식하기 전에 악귀를 없애야 하는 긴박한 상황 속에 해상과 홍새는 실마리를 찾아냈다. 해상의 할머니 병희(김해숙)가 병실에서 떨어져 죽어가면서도 “나 혼자만 죽을 수 없다”며 왼손 검지에 상처를 내 다잉 메시지를 남긴 것. “여아의 손가락을 신체(神體)로 만든다”, 즉 진짜 태자귀가 된 향이의 손가락을 찾으라는 의미였다. 이에 해상은 홍새와 함께 본가를 샅샅이 뒤졌지만, 어디서도 신체는 발견되지 않았다.그 사이, 악귀는 경문에게 자동차 부동액을 탄 주스를 먹이고 해상 본가로 향했다. 경문이 딸을 살리겠다며, 해상이 찾고 있는 신체에 대해 실토했기 때문이다. 무당 최만월(오연아)은 병희에게 이번 태자귀는 보통 질긴 게 아니라 사람한테 달라붙을 수 있으니, 그때는 신체를 없애야 한다고 알려줬고, 악귀는 병희가 이를 어디에 숨겼는지 알고 있었다. 악귀가 거실 액자 뒤에서 신체를 찾아내자, 이를 몰래 지켜보던 해상이 나타났다. 그리고 신체를 빼앗아 불태우려고 했다. 악귀는 산영의 몸을 해하며 “이 몸이 죽으면 산영이 못 돌아온다”고 발악했고, 해상을 공격해 쓰러뜨렸다.악귀가 다시 신체를 손에 넣은 순간, 거울 속에 갇혔던 산영이 돌아왔다. 산영은 또래들이 직장에 다닐 때, 배달음식을 들고 뛰었고, 우연히 만난 동창의 대리 운전도 해야 했다. 한강다리 위에 서 죽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외롭고 고단한 삶이었다. 하지만 산영은 악귀가 가둔 거울 속에서 자신을 죽이려 달려드는 자신의 얼굴을 봤다. 어둠 속으로 스스로를 몰아세운 건 바로 자기 자신이었던 것이다. 그래서 자기만을 위해 살아보겠다는 의지로 어둠을 몰아냈다. 지독한 가난으로 나무껍질을 벗겨 먹고, 동생을 팔아먹고, 못된 귀신이 되면서까지 살고 싶었던 악귀는 그렇게 자신이 잠식했던 산영에 의해 사라졌다.악귀를 없앤 후, 산영은 버킷 리스트를 하나씩 이뤄가며, 꿋꿋하게 자신만을 위한 삶을 꾸려갔다. 눈을 감고 주변의 물건을 만져보는 등 언제 닥칠지 모르는 실명에도 대비했다. 해상은 몇 천억이나 되는 재산을 모두 사회에 환원해 여전히 ‘미친 교수’란 소리를 들으며 학생들을 가르쳤다. 홍새는 밤낮으로 수사에 매진했고, 경문은 능숙한 카페 사장님으로 거듭났다. 그리고 어느 곳에선가 문춘(김원해)과 강모(진선규)가 그런 두 사람을 성원했다.산영은 여전히 귀신이 보였지만, 무섭고 두렵지만은 않았다. 해상과 함께 “길을 잃고 떠도는 귀신을 좋은 곳으로 보내주고, 수많은 사람들의 염원을 담아낸 거대한 정화의식”인 ‘선유줄불놀이’ 광경을 바라보는 산영의 얼굴엔 행복한 미소가 피었다. 그 순간 산영에게 또다시 흑암시 증상이 찾아왔지만, “그래 살아보자”는 목소리엔 활기찬 생의 의지가 있었다. 그리고 이제 귀신뿐 아니라 주변도 돌아볼 수 있게 된 해상의 진심 어린 염원대로, ‘악귀’는 “모든 이들의 소원이 이뤄지고, 모두가 행복하길 바란다”는 메시지와 여운을 남기고 끝을 맺었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3.07.30 11:29
야구

[현장 IS] 난감한 홍원기 감독, 안우진마저 1군 제외…"손가락 껍질 벗겨져"

키움 선발진에 악재가 겹쳤다. 오른손 투수 안우진(22)이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25일 고척SSG전에 앞서 "안우진이 손가락(검지) 부상 때문에 1군 엔트리에서 빠져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안우진은 23일 열린 SSG전에 선발 등판해 2⅔이닝 2피안타 3실점 패전 투수가 됐다. 홍 감독은 "손가락의 껍질이 벗겨졌다. 두 겹이 벗겨지면 오래 걸릴 수 있는데 한 겹만 벗겨졌다. 선발 로테이션을 한 턴만 거르면 되지 않을까 한다. 조기에 발견해서 그나마 다행"이라고 밝혔다. 올 시즌 안우진은 부진했다. 불펜에서 선발로 보직은 전환해 부상 전까지 2패 평균자책점 6.14를 기록했다. 그나마 선발 로테이션을 '정상적으로' 소화했다는 게 다행이었다. 키움은 왼손 투수 이승호가 팔꿈치 부상으로 재활 치료 중이다. 외국인 투수 조쉬 스미스는 퇴출당했고 대체 선수 제이크 브리검은 5월 중순에야 팀 합류가 가능하다. 안우진까지 엔트리 말소되면서 홍원기 감독의 고심만 더 깊어졌다. 홍 감독은 "선발 준비를 하면서 공을 많이 던져서 그런 건지 (부상 이유를) 정확하게는 모르겠다. 안우진도 이런 부상은 처음이라고 하더라"며 "(안우진이 나갈 예정이던 경기는) 다음 주 목요일(29일) 두산전이다. (어떤 선수가 그 자리를 맡을지) 글쎄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대체 선발을 사용할지 중간에 나가는 투수들을 먼저 투입할지 화요일, 수요일 경기를 보고 결정해야 할 것 같다"고 난감해했다. 고척=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1.04.25 12:02
연예

메디힐, 한 장으로 피부관리 끝내는 ‘퀵모닝 올인원 톤업패드’ 출시

엘앤피코스메틱의 글로벌 마스크팩 브랜드 메디힐이 스킨케어부터 메이크업 베이스 단계까지 한 장으로 관리할 수 있는 ‘퀵모닝 올인원 톤업패드’를 출시했다. 퀵모닝 올인원 톤업패드는 세안 후 스킨케어 단계에서 활용 가능한 제품으로, 패드 한 장으로 각질 케어부터 스킨케어, 물광 효과, 일시적 톤업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는 올인원(All in One) 멀티 스피드 뷰티 아이템이다. 스위스 청정 지역인 알프스 고산지대에서 경작된 페퍼민트, 레몬밤, 말로우, 베로니카, 레이디스맨틀, 야로우, 앵초 등 7가지 식물 추출물 배합으로 만들어진 기가화이트컴플렉스가 피부 브라이트닝에 도움을 준다. 향료 대신 오렌지 껍질을 사용해 리프레시 효과를 더했다. 또한 자극이 적은 엠보 원단으로 제작돼 피부 결을 매끈하게 정돈하는데 좋다. 엠보 면으로 피부 결을 따라 원을 그리듯 롤링한 뒤 남은 에센스는 두드려 흡수시켜주면 된다. 패드 모양과 용기는 손가락 모양으로 움푹하게 들어가 있어 한 장씩 떼어 사용하기 편리하다. 메디힐을 보유한 엘앤피코스메틱 마케팅 담당자는 “촉촉하고 화사한 피부를 원하거나, 바쁜 아침에 빠르게 피부를 관리할 수 있는 제품을 찾고 있다면 퀵모닝 올인원 톤업패드를 사용해 보길 바란다”며 “피부 관리 효과는 물론 시간을 효과적으로 줄여주는 퀵 아이템으로, 프로지각러들의 일상을 바꿀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메디힐은 신제품 출시를 기념해 5월 한 달간 헬스&뷰티 스토어 롭스에서 퀵모닝 올인원 톤업패드 제품 30%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퀵모닝 올인원 톤업패드는 113g, 60매 기준 정가 1만2천원으로, 이벤트 기간 동안 롭스에서는 8천4백원에 구매할 수 있다서지영 기자 seo.jiyeong@jtbc.co.kr 2019.05.04 08:00
연예

[리뷰IS]'나 혼자 산다' 두 여자의 겨울나기 "힐링과 재미"

'나 혼자 산다'가 특별한 겨울나기로 금요일 밤을 장식했다.22일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에서는 한혜진이 동료 모델과 함께한 하와이 20주년 기념 여행을 비롯해 마마무 화사의 방구석 라이프로 안방극장을 유쾌하게 물들였다.한혜진은 모델 데뷔 동기이자 절친인 김원경과 함께 2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하와이를 찾았다. 두 사람은 의상·헤어·메이크업까지 스태프의 도움 없이 스스로 화보 촬영을 진행, 트윈룩을 입고 톱모델의 위엄을 뿜어내 시선을 강탈했다. 서로의 장점을 바로 파악하는가 하면 마주보기만 해도 웃음이 끊이지 않는 두 사람의 빛나는 우정은 보는 이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달궜다.이어 같은 듯 다른 한혜진과 김원경의 티격태격 케미는 광대를 승천시켰다. 성격도 다르고 취향도 다른 두 사람은 사진을 선택할 때도 확고하게 달랐기 때문. 20주년을 기념하는 만큼 추억이 될 NG컷도 선택하자는 김원경과 달리 한혜진은 완벽한 모습만을 담고 싶어 김원경을 제지하다 결국 손가락 싸움을 일으키는 모습으로 깨알 재미를 더했다.또한 하와이 전통춤을 배운 한혜진은 상체와 하체가 따로 노는 신기한 동작을 선보이는가 하면 훌라춤을 추다 말고 갑자기 '강남스타일' 말춤을 추는 엉뚱 매력을 발산했다. 이를 지켜보고 있던 김원경이 "못하는 애랑 하려니 너무 힘들다"고 뼈 있는 한 마디를 해 포복절도를 일으켰다.집에서 하는 진정한 휴식이 무엇인지 몸소 보여준 화사의 하루도 눈길을 끌었다. 이불 밖으로 한 발자국도 나오지 않고 귤을 먹으며 영화를 볼 뿐만 아니라 손톱이 깨질 정도로 게임에 몰두해 웃음을 선사했다.특히 평소 창작을 좋아한다는 화사가 귤도 먹고 귤껍질로도 놀 수 있는 1석 2조의 방법을 알려 감탄을 불러모았다. 처음 접해보는 귤껍질 아트에 반신반의하면서도 집중도를 높여 그럴싸한 동물들을 탄생, 본인의 작품에 만족해하는 모습으로 재미를 배가시켰다.본인을 위한 화사살롱을 오픈, 게임으로 부러진 인조 손톱을 새로운 색깔로 교체하고 새로 산 가발을 정리하면서 소소한 시간을 보냈다. 너무 저렴한 가격에 반신반의하며 산 가발을 쓴 화사는 외국 셀럽 느낌이 아닌 한 끗 차이로 재연 배우 비주얼로 변신해 대폭소를 안겼다.이날 방송은 1부 10.7%(닐슨코리아 수도권 기준)·2부 11.8% 시청률로 동시간대 시청률 1위이자 금요일에 방송된 예능 프로그램 중 1위를 차지했다.김진석 기자 superjs@joongang.co.kr 2019.02.23 09:56
축구

[수장이 직접 추천하는 여행코스]⑥상주 황천모 구단주 "경천대 절경에 취하며 한우 한점"

축구 경기만 보는 시대는 지났다. 이제는 '축구 여행의 시대'다.K리그1(1부리그)이 다음 달 1일 개막한다. 총 12개 구단. 각 구단마다 색깔이 다른 축구 스타일이 있다. 또 각 지역마다 색깔이 다른 여행 코스가 있다. K리그 경기를 관람함과 동시에 그 지역 관광지와 맛집을 탐방하는 것이 K리그를 제대로 즐기는 방법이다. 그래서 일간스포츠는 K리그 개막을 앞두고 K리그1 수장들에게 우리 구단 연고지 '여행 코스'를 추천받았다. 구단에서 가장 공신력 있는 이가 추천하는 여행 코스, 믿을 만하다.여섯 번째 구단은 상주 상무. 황천모 구단주가 추천하는 코스다.황 구단주는 "상주에는 관광 명소가 많다. 한국의 중심에 위치한 상주는 서쪽으로 백두대간 69.5km와 동쪽으로 낙동강 34km의 생태 축을 끼고 있는 청정 지역"이라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많은 명소 중 황 구단주가 1순위로 꼽은 장소는 낙동강 1경으로 꼽히는 '경천대'다.황 구단주는 직접 경천대 사진을 가져와 설명했다. 그는 "많은 장소 중 한 곳을 꼽으라면 절경을 자랑하는 경천대다. 낙동강 1경으로 너무나 아름답다. 꼭 추천하고 싶은 장소"라며 "역사적으로도 육지의 이순신으로 불리는 정기룡 장군이 이 일대에서 60전 60승을 거둔 전설이 있는 의미 깊은 곳"이라고 강조했다. 또 황 구단주는 "낙동강 가운데에 위치한 이색 섬인 경천섬과 백두대간 생태 축의 정점인 화북면 속리산 문장대·청정 용유계곡은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고 설명했다.황 구단주는 관광지 소개를 멈추지 않았다. 상주 관광에 대한 자부심이 묻어 있었다. 그는 "최근 들어 상주는 휴양과 레저 중심지로 부상하고 있다"며 한방산업단지·성주봉자연휴양림·상주국제승마장·수상레저센터·패러글라이딩장 등을 소개했다.상주 맛집에 대한 자부심도 대단했다. 황 구단주가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운 음식은 상주의 자랑 '한우'였다.황 구단주는 "상주는 한우로 유명하다. 전국에서 손꼽힐 정도로 사육 두수가 많다. 맛집은 한우전문점 '명실상감한우'를 추천한다. 상주축산농협이 직영하는 식당이자 상주 한우의 공동 브랜드 명칭"이라고 밝혔다.그는 자세한 설명을 이어 갔다. 황 구단주는 "상주 소고기는 식감이 부드럽고 고소하다. 특히 상주 특산물인 곶감을 만드는 과정에서 나오는 감 껍질 사료를 먹이는 것으로 유명하다. 감 껍질은 당도가 높고 무기질과 비타만이 풍부해 고급 육을 생산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상주=최용재 기자 choi.yongjae@joins.com 2019.02.22 06:00
연예

[차길진의 갓모닝] 708. 선악의 판단 기준

선과 악에 대한 인간과 신의 판단 기준은 다르다. 옛날에 인생을 자기 마음대로 사는 사람이 있었다. 가족을 제대로 부양하지 않으면서 매일 술을 마셨고 도박 중독에 빠져 전 재산을 날리고 말았다. 또 한 사람은 그와 정반대되는 삶을 살았다. 명의로 소문나 많은 사람의 목숨을 구했다.두 사람은 죽어서 염라대왕 앞으로 끌려갔다. 당연히 음주 도박꾼은 지옥으로, 명의는 천당으로 갈 줄 알았다. 그러나 염라대왕의 판결은 뜻밖이었다. 도박꾼에게는 “너는 많은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주었다. 네가 사는 모습을 보고 사람들이 손가락질하고 비웃으며 스트레스를 풀었으니 천당으로 가도록 해라.”명의에게는 “너는 당장 지옥에 떨어져라. 너 때문에 우리 저승사자들이 얼마나 고생했는지 아느냐? 죽어야 하는 사람들을 살려 놓는 바람에 공무 집행을 방해했으니 그 죗값을 치러야 한다.” 명의는 황당해했다. 사람의 목숨을 구했다는 죄로 저승에 가야 하다니. 이 이야기는 오래된 우스갯소리지만 그만큼 인간과 신의 판단 기준은 180도 다르다는 말이다.오래전 전라도 모처에서 여름 만행을 할 때 있었던 일이다. 고원지대에 위치한 한 여인숙에 머무는데, 여름 모기가 극성이라 잠을 이룰 수 없었다. 밖으로 나와 마당에 앉아 있으니 여인숙 주인아주머니께서 모기향을 피워 주면서 말했다. “하늘에 천도가 있다는 말은 다 거짓말입니다.”의아해하며 이유를 묻자 뜻밖의 사연을 털어놓았다. 주인아주머니의 어머니는 동네에서 살아 있는 보살로 소문났었다. 인심이 후해서 동네 사람들과 항상 음식을 나눠 먹고 대접을 잘해 줬다고 한다. 일자리가 없는 어려운 사람들에게 일감을 주고 품삯도 후하게 쳐줬다. 그런 어머니가 어느 날 벼락을 맞아 돌아가신 것이다.주인아주머니는 어머니의 처참한 죽음을 인정하지 못했다. “살아 있는 보살이 벼락을 맞아 죽다니 말이 됩니까? 나는 그 이후로 종교를 믿지 않습니다. 이 세상에 천도 따위는 없습니다.” 당시 막 영안을 뜬 나는 의아했다. 살아 있는 보살이 벼락을 맞아 죽다니, 하늘에 죄를 지은 것은 아니었을까.영안으로 주인아주머니의 어머니를 살피자 끔찍한 악행이 드러났다. “죄송하지만, 어머니께서 돌아가시기 바로 전 해, 사장님께서 열 몇 살일 때 어머니의 장독대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아십니까?” “네? 장독대요?” 주인아주머니는 그 날 있었던 일을 알지 못했다.구렁이는 껍질을 벗으려면 염분이 필요하다. 큰 구렁이가 공기를 쐬기 위해 뚜껑을 열어 놓은 간장독을 발견하고 간장을 먹으려다가 그만 간장독에 빠져 죽고 말았다. 주인아주머니의 어머니는 구렁이가 빠져 죽은 간장이 아까워 구렁이만 건져 낸 채 일꾼들의 임금으로 곁간장 한 되씩 주던 것을 두 되씩 나눠 주었다. 일군들은 임금을 두 배로 받자 고개를 조아리며 감사하게 생각하고 돌아갔다. 하지만 하늘은 주인아주머니 어머니의 죄를 놓치지 않았고 결국 벼락을 맞게 한 것이다.이 사실을 알게 된 주인아주머니는 내 앞에서 얼굴을 들지 못했다. “이 세상에 하늘이 모르는 일은 없습니다.” 신은 공평하다. 돈이 있건 없건, 권력이 있건 없건, 사람은 모두 똑같이 죽는다. 이번 백일기도에서 주역의 64괘를 공부했던 마음도 그랬다. 이제는 어떻게 사냐보다 가장 인간답게 잘 죽을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 고민할 때다. (hooam.com/ 인터넷신문 whoim.kr) 2018.06.2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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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중토크②]박중훈 "드라마 제작 시스템 바뀔 부분 아직 많아"

'충무로 스타' '영화배우' '할리우드 진출'배우 박중훈(52)하면 떠오르는 수식어다. 한국영화계를 대표하는 인물이 많지만 그 중 다섯 손가락 안에는 꼭 박중훈이 있다.충무로에서 기나긴 활동을 해오던 박중훈이 오랜만에 드라마로 눈을 돌렸다. 1994년 종영한 '머나먼 쏭바강' 이후 딱 24년만이다. 박중훈을 아는 기성세대들은 그의 드라마 컴백에 환호했다. "드라마는 24년만이고 연기는 7년만이에요. 드라마가 반응이 좀 있다보니 젊은 사람들이 저더러 '연기 잘하는, 모르는 배우'라고 했다고 해요. 젊은 사람들은 저를 당연히 모르겠죠. 재미있는 반응이었어요."충무로의 톱스타 박중훈은 2000년대 중반 미국으로 건너갔다. 할리우드 '찰리의 진실'에 출연해 의미있는 경험을 쌓고 왔다. 국내서 흥행에 성공하진 못 했지만 할리우드 진출만으로 의미있었다. 2007년에는 아시아 배우 최초로 미국서 회고전을 개최했다. 2013년에는 직접 메가폰을 잡아 '톱스타'를 만들었다. "영화 연출은 예전부터 생각해뒀고 기회가 닿아 한 번 도전해봤지만 쉽지 않았어요. 투자도 힘들었고요. '박중훈이면 도와주겠지'라는 생각이 안일했단걸 깨닫게 했죠." '나쁜 녀석들2'를 끝낸 박중훈은 영광의 상처가 많이 남았다. 무릎 인대가 늘어나고 여기저기 다친 곳 투성이다. 그 험한 액션신을 일부 대역만을 쓴 채 소화했다. 뛰고 치고 박고 싸우고 또 달리기를 수차례. "작품이 오랜만이기도 하고 몸의 회복 속도가 예전같지 않다는 걸 절실히 느꼈어요. 영광의 상처라고 하기엔 여기저기 다친 곳이 너무 많아 재활이 우선일 거 같네요. 하하"박중훈은 와인을 즐긴다. 이날 본인이 직접 백팩에 가져온 와인 두 병을 꺼냈다. 1만원도 안 하는 저가 와인이란건 강조했다. 술이 술술 들어갈 때마다 사뭇 진지하면서도 위트 넘치는 박중훈을 위한 자리였다. >>①에서 이어집니다-드라마가 24년만이라 대중은 신선했어요."연기를 오랜만에 해 관심을 가진 거 같아요. 꼭 드라마라서는 아니고요. 솔직히 요즘 잘하는 친구들 많은데 그런 배우들이 신선하지 제가 뭐라고."-결과는 만족하나요."껍질을 부수게 해 준 것만으로 너무 고맙고 그 외에도 당연히 만족하죠. 제작진과 함께한 배우들 모두 좋은 사람들과의 작업이었어요. 좋은 기운도 많이 얻었고 드라마 업계에 대한 인식도 달라졌고요."-조동혁 씨의 등장은 시즌3에 대한 암시인가요."저도 그걸 잘 모르겠어요. 제작진도 큰 뜻 없이 일종의 서비스 차원에서 해놓은 장치 같아요. 그것과 관련해 자세한 설명도 없었고요." -시청률도 만족하나요."솔직히 말하면 살짝 부족해서 아쉬웠죠. 사실 4.8%라는 시청률이 어느 정도인지 못 느끼는데 주변에서 2·3루타는 친 거 같다고 말하더라고요. 최근 영화를 포함해 대중 앞에 나서서 좋은 결과물을 보여준게 없었어요. 라디오를 하면서 다시 반응이 왔고 '나쁜 녀석들'을 하고 나니 좋은 기운이 들어온다고 느껴요."-주변 반응은 어떤가요."집과 촬영장만 오가서 사람들을 만날 기회가 많지 않았어요. 그런데 젊은 사람들이 알아봐주더라고요. 20~30대 초반 사람들 중에는 박중훈이 연기하는걸 처음 봤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연기 조금 하는 배우'라고 불린다고요.(웃음)"-특별히 기억에 남는 장면이 있나요."장면보다는 캐릭터 자체가 기억에 남죠. 극중 관계가 너무 얽히고 설킨게 많았어요. 드라마 출연 전체 배우 중 한두명을 제외하곤 모두와 만나다보니 관계성에 대해 생각해야할 게 많았죠. 이 사람과는 이렇게 또 저기선 저렇게. 그 관계성을 잊지 않으려고 애썼죠." -24년만에 드라마 현장은 많이 달라져 있던가요."30년 넘게 연기하면서 내가 어떻게 될 지 모르고 연기한 건 처음이에요. 끝을 모르고 한 거죠. 현장에서 제가 죽는다는 소문이 싹 돌았어요. 물론 저도 몰랐고요. 연기하는 사람 입장에서 한편으로는 비참한 생각도 들더라고요. 당장 내일 상황을 모르니 '아 이러다 사라지나'라는 생각이요. 감독과 작가는 아는데 정작 배우인 본인은 모르니깐 답답하면서 비참했어요. 전체 시놉시스와 80% 대본은 받고 시작해야하지 않나 싶어요. 너무 낯설었어요." -박중훈 씨 정도의 선배라면 제작진이 알려주지 않나요."아니요. 마치 어느 가게의 영업비밀인듯 알려주지 않더라고요. 만드는 방식은 25년 전과 달라진 게 없었어요. 촬영시간이 정해져 있지 않고 하는 만큼 찍더라고요. 그렇다고 수많은 사람들이 저 하나만 바라보고 있는데 언제 시작할지 혹은 언제 끝날지 모른다고 가버릴 순 없잖아요. 현재 시스템을 깨고 룰을 만들 순 없으니깐요. 신인의 자세로 돌아간다고 했으니 뱉은 말은 지켜야죠." -촬영 종료하고 나서 제작진에게 얘기했나요."그 때는 해도 된다고 판단해 말했죠. 사실 이해 안 되는게 몇 가지 있었어요. 집합 시간이 정해져 있는데 3시간 이상 기다린 적도 있고요. 12시 촬영이라고 하면 12시 전까지 무조건 가야 하잖아요. 그래서 갔는데 3시에 촬영이 들어가는 경우가 허다해요. 이건 선배라서가 아니라 일부러 시간 낭비할 필요 없는 거니깐요."-영화계는 다른가요."2000년대 초반 미국서 영화 작업하고 돌아와 '황산벌'이란 영화를 촬영할 때 '12시간 촬영 룰'을 만들었어요. 하루에 12시간 딱 정해놓고 촬영하자는 거였죠. 당시에는 그것 때문에 '미국물 먹고 잘난 척 한다'는 얘기도 많이 들었어요. 그럼에도 충무로를 사랑하기 때문에 이런 행동을 해야겠다는 소신이 있었고요. 그래도 그 행동이 이후 회자되면서 조금씩 달라졌고 몇 년 전부터 영화계는 제작 시스템이 합리적으로 바뀌었어요. 지금은 좋게 평가받고 있고요. 최근 일련의 일들을 보며 드라마계도 그런 시스템이 확립돼한다고 봐요." >>③에서 계속됩니다 김진석 기자 superjs@joongang.co.kr사진=김민규 기자 [취중토크①]박중훈 "신인의 자세, 두 달간 식은 땀 흘리며 수면" [취중토크②]박중훈 "드라마 제작 시스템 바뀔 부분 아직 많아" [취중토크③]박중훈 "복받은 머리카락, 염색 한 번도 안 해" 2018.02.09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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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메시르 마주누 축제 개최

 터키 서부 에게해 연안의 도시 마니사(Manisa)에서 477회 메시르 마주누 축제(Mesir Macunu Festival)가 오는 4월 25일부터 6일간 열린다. 메시르 마주누는 터키 전통방식에 따라 계피, 커민, 생강, 겨자씨, 오렌지 껍질 등 41개에 달하는 다양한 향신료와 허브를 달여서 만드는 일종의 페이스트로 우리의 엿과 조금 비슷한 끈적끈적한 음식이다. 메시르 마주누는 처음 만들어진 5세기 전과 거의 동일한 방식으로 15명의 여성들이 손으로 직접 만든다. 매년 축제를 위한 메시르 마주누를 준비하는데 이번 축제에 쓰일 메시르 마주누는 무려 5톤 분량이라고 한다. 손가락 길이만큼 떼어 색색깔의 포장지로 캔디처럼 포장된 메시르 마주누는 이맘(이슬람교의 종교 공동체를 지도하는 통솔자)에 의해 축복을 받은 뒤, 마니사에 있는 술탄 모스크의 돔과 첨탑 위에서 뿌려진다. 사람들이 하늘에서 떨어지는 메시르 마주누를 맨손으로 잡는 것이 바로 메시르 마주누 축제의 하이라이트다. 손을 뻗어 떨어지는 메시르 마주누를 잡으면 1년 안에 결혼, 취직, 임신 등 개인이 원하는 소원을 이룰 수 있다고 한다. 매년 이맘때가 되면 마니사에는 터키의 각 지역은 물론, 해외에서도 수많은 인파가 몰려든다. 전통 의상을 입은 45인의 악단도 축제의 분위기를 한껏 돋워 마치 오스만 투르크 제국을 방문한 것 같은 기분이 든다. 메시르 마주누 축제는 500년 가까이 이어져 내려온 역사성을 인정받아 2012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되기도 했다.이석희 기자 2017.03.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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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 대륙왕자 황치열 끌고 욕망신인 박재정 터뜨리고 '후끈'

명불허전 대륙 왕자 황치열이 끌고 욕망 신인 박재정이 빵빵 터뜨렸다. 황치열, 김민석, 이현재, 박재정 등 내로라하는 대세남들이 출연해 예측 불가능한 4인 4색 매력 콜라보레이션으로 안방극장을 발칵 뒤집었다. 18일 방송된 고품격 토크쇼 MBC '라디오스타'에는 '운빨 브로맨스' 특집으로 황치열, 김민석, 이현재, 박재정이 출연했다. 19일 시청률 조사회사 TNMS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라디오스타'는 수도권 기준 8.2%의 높은 시청률로 변함없는 동 시간대 1위를 기록했다. 이날 4인방은 겸손한 90도 인사를 하며 등장했다. 이후 '대륙의 하트왕자' 황치열, '태양의 후예' 김일병 배우 김민석, 그룹 메이트 출신의 배우 이현재, 불운의 '슈퍼스타K5' 우승자 박재정까지 누구 하나 뒤쳐지지 않는 예능감으로 시청자들을 웃음짓게 만들기 시작했다. 특히 중국 SNS가 개설 3개월만에 500만 팔로워를 넘기는 등 중국에서 인기몰이를 하고 금의환향한 황치열은 중국 대륙을 들썩인 치명적인 매력을 무한 발산하며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었다. "중국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애교가 있느냐?"라는 김구라의 물음에 그는 깜찍한 브이부터 볼 부풀리기, 손가락 하트까지 보는 이들을 숨 멎게 만드는 특급 애교로 보는 이들을 빠져들게 했다. 이어 황치열은 성대모사 퍼레이드로 웃음을 유발했다. 성대모사 자판기로 변신해 각각 특성이 살아 있는 성대모사로 감탄을 자아냈다. 더불어 황치열은 이에 그치지 않고 죽지 않은 댄스실력을 보여주는가 하면, 중국판 '나는 가수다'에서 첫 우승을 차지하게 만들어준 빅뱅의 '뱅뱅뱅' 무대를 멋들어지게 소화했다. 그런가 하면 김민석은 생각지 못한 모습들로 뭇 여성들을 심쿵하게 만들었다. 17살 때부터 회를 떴다며 "다시는 칼을 잡지 않겠다"라고 후배인 형에게 자신의 칼을 물려줬다는 그는 광어와 마주한 뒤 "칼 지나가는 게 느릿느릿하게 지나가면 결이 다 뽀사(?)진다"라면서 즉석으로 칼집내기부터 껍질 벗기기, 회 뜨기까지 능숙한 회 뜨기 시범을 보여줘 놀라움을 선사했다. 이현재는 진지해서 웃긴 모습으로 웃음을 유발했다. 한국어 인사에 앞서 중국어로 인사를 쏟아내며 4MC를 당황케 만드는가 하면, 믿음을 주는 부드러운 톤으로 진지하게 예능감을 표출한 것. 특히 그는 한국말을 못하는 외국인 흉내와 열정적으로 드럼을 치며 또박또박한 발음으로 러블리즈의 'A-Choo'를 불러 시청자들에게 즐거움을 줬다. 박재정은 남다른 어휘력을 과시하며 4차원 예능감으로 웃음을 더했다. 그는 "(기억이) 가뭄가뭄 하다"라는 등 생각지 못한 단어들로 야윈 한국어 실력을 보여준 뒤, 밑도 끝도 없는 논리가 담긴 이야기들을 이어가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윤종신은 "넌 나를 여읠 거야"라며 소속사 사장님으로서의 근심을 표현했다. 이와 함께 박재정은 예능에 대한 열의를 불태워 관심을 집중시키기도 했다. 그는 박지윤, 김동률, 이승환 모창과 함께 양 쪽 눈동자가 자유자재로 움직이는 눈알 모으기 개인기로 모두를 깜짝 놀라게 만드는가 하면, 다른 게스트들의 이야기 사이사이에 자신의 이야기를 투척하며 예능에 대한 열망을 드러내 보는 이들을 웃음짓게 만들었다.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ins.com 2016.05.19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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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특집①] 이영애·이은미·우현.."스타가 총선에 마이크 든 이유는"

총선이나 대선, 선거 유세 현장에 빠지지 않는 이들이 있다. 바로 후보 또는 정당과의 인연을 앞세워 지원 유세에 나선 연예인들이다. 홍보 효과는 탁월한 것으로 알려졌다. 얼굴 한 번 본적없는 정당 후보보다야, 매일 같이 브라운관에서 봐온 연예인과의 따듯한 악수 한번에 표심이 와르르 무너질 가능성이 더 크다.하지만 연예인에게 정치, 특히 선거는 꼭 좋은 이미지로 귀결되지 않는다. 연예인치고 정치와 엮여 이미지에 득을 봤다는 사람 못봤다. 특정 후보를 지지하면, 반대에게는 손가락질을 받는다. 만인의 연인이어야할 연예인에게 적이 생기는 행위가 될 수도 있다는 얘기.그래도 이번 4·13 총선 역시 연예인이 쏟아져 나왔다. 특별한 인연이 있기에 이미지 타격 정도는 감내할 배짱있는 연예인들이 여럿이었다. 4·13 총선을 맞아, 바쁘게 움직였던 연예인은 누가 있었는지 살펴봤다. ▶우리는 특별한 인연선거 유세가 이미지에 좋은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적다. 특별한 인연이 아니라면, 유세를 따라나설 이유가 전혀 없다는 이야기. 이번 총선에서 가장 눈에 띈 연예인은 역시 한류 스타 이영애다. 정치인 남편을 둔건 아니지만, 남편 정호영 씨의 친분 관계에 따라 유세 지원에 동참했다. 11일에는 충남 공주·부여·청양 정진석 새누리당 후보 지원 유세에 동참했다. "제가 오랫동안 봐 왔는데 정말 진솔하고 겸손한 분이라"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영이는 정 후보의 조카며느리다. 앞서 8일에는 경기 용인정 이상일 새누리당 후보 선거사무소를 방문해 선거사무원들을 격려하기도 했다. 개인사는 극히 드물게 공개하고 스케줄에 치이는 대스타인데다, 두 아이의 엄마로서 이번 선거 운동 참여는 무척 이례적인 일로 여겨진다.가수 이은미는 평소 자신의 팬으로 콘서트장도 자주 찾았던 서울 마포을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위해 발벗고 나섰다. 정치 성향 문제에서 스스로 자유로워지기를 희망했지만, 손 후보 지원 유세에는 동참했다. 망원시장 등을 돌며 시민들과 인사를 나눈것으로 알려졌다.연예인 운동권 인사들도 나섰다. 배우 안내상과 우현은 대학 선후배 사이로 함께 학생운동을 했던 서울 서대문갑 우상호 더민주 후보를 지원했다. 당시 같이 학생운동하던 모습들이 담긴 사진까지 SNS상에서 크게 화제를 불러모았다. 서세원과 이혼한 배우 서정희는 기독자유당 지지를 호소했다. 이 정당의 주요 이슈는 간통죄 부활과 동성애 반대 등이었다. 정치권과 가깝게 지내며, 정치 행사에 자주 얼굴을 비친 인물들도 어김없이 등장했다. 원로 배우 전원주는 평소 친분이 있는 여권 성향 후보들을 지원했다. 안상수 무소속 후보, 서구을 이학재 새누리당 후보 등이 대표적이다. 노인층 표심을 잡기 위해 노인복지회관이나 전통시장 등을 타겟으로 잡았다. 이밖에도 서인석·정흥채·양원경 등도 유세 현장에 등장했다. ▶선거 유세에는 가수가 갑선거송을 부르고 달리는 가수들도 빠질 수 없다. 대표적인 인물인 가수 태진아다. 주로 여당 인사들의 지원 유세에 나서며 특유의 흥과 친화력으로 엄청난 도움이 됐다. 일단 히트곡이 많고, 선거송으로 개사도 쉬워 발이 닿는 곳마다 거리 공연이 펼쳐졌다.가장 사랑받는 선거송 '무조건'의 주인공 박상철도 자신의 고향에 출마한 강원 동해·삼척 이철규 무소속 후보와 함께 지역구를 누볐다.가수 남진 역시 국민 가요 '님과 함께'를 틀어놓고 동남을 박주선 국민의당 후보를 지원했다. 광주광역시 동구 남광주시장과 산수시장 등을 돌며 팬들을 구름같이 모았다. 남진은 19대 총선에서도 박 후보 지지유세에 나서 당선을 돕기도 했다.가수 윤형주는 지지 정당과 관계없이, 좋은 사람이라면 유세를 도왔다. 8일에는 경기 오산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함께 유세를 진행했다. 안 후보는 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 회장을 지내던 당시 백혈병 소아암 어린이를 돕던 윤형주와 인연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이어 산악인 엄홍길과 경기 안성 새누리당 김학용 후보의 거리 유세에 함께하기도 했다. 자신의 노래 ‘조개껍질 묶어’를 개사한 ‘대한민국 큰 일꾼’ 선거 로고송을 선물하기도 했다. [총선특집①] 이영애·이은미·우현.."스타가 총선에 마이크 든 이유는" [총선특집②] '가족 인맥 총출동', 거리로 나온 ★들 [총선특집③] 생애 첫 투표 참여하는 ★ 누구? 설현·영재·지호 엄동진 기자 2016.04.13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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